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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어머님과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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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7-23 14:13 조회 1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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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고추밭에 가면서 누워계신어머님께 고추따러 갔다오겠다고

말하고 옆지기아 고추를 다가지고 왔습니다.

누어 계시던 어머님이 한참이 지난후에 고추를 많이 따았냐구 간신히

말씀하시면서 물어 보더군요 그제사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추따러 가낟고 보고는 드렸지만 다녀와서 잘다녀왔다고 말씀을 않드렸더군요.

어머님께서는 24시간을 거의 잠만 주무시고 계시고 갈때도 주무시는 상태에서

말씀 드렸는데 다 알아드시고 계셨던 거였습니다.


창고에가서 따온 생고추 한푸대를 방으로 가지고와서 누어계신 어머님께

한웅큼을 집어서 눈앞으로 보여 드렸더니 금방 화색이 돌면서 양손을 감슴앞으로

끍어 올려서 두손으로 박수를 치는 동작을 취하셨습니다.

꼼작을 못하시고 누어만 계신 어머님께 보여드린 고추 한푸대는

어머님께서는 그토록 보시고 싶으시던 바같세상의 풍경 이었을것입니다.

가능하다면 고추밭이라도 가져와서보여드리고 싶지만 핸드폰으로 찍어온 사진만

보여 드렸습니다.


잠시후 어머님께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가만히 귀에다 대고 그러시더군요.

니가 따온 고추를 빻아서 그걸 먹어보고 싶다고요^^~

옆에서 지켜보던 옆지기가 그러더군요! 네 어머니 고추 빻아서 꼭

음식 해드리겠습니다 하고요!!! 다음주 일요일엔 한차례 더따서 빻아서

어머님이 소천하시기전에 햇고추로 맛있는 음식도 해드리고

우리식당에 오시는 손님들에게도 반찬을 해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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