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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세 어머님과 저승사자이야기

일반 백사세 어머님과 저승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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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인장
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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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님은 호적상 1919년8월15일생이십니다.


코로나로 사경을 헤메시다가 퇴원 후 얼마 안있다가 또 병세가 악화되어서 병원에 재 입원하시고

의사가 희망이 없으니 준비하라고 사망선고가 떨어진 후, 다행히도 병세가 조금씩 호전되시어서 

고향인 군산 병원에서 부안 저희집으로 6월27일날 앰브란스로 모셔오기전까지, 고향집에 계실때는 

도우미가 오전만 돌봐주고 가면 나머지 끼니는 혼자 챙겨드시는 강인한 분이셨습니다.


몇년 전부터 부안으로 모신다는 저희 내외의 간곡한 정성도 마다하시고 고향집이 편하다고

계셔서 저희 막내동생이 오가면 모시다가 두차례 병원에 입원 후 결국 부안으로 오신다는 

결심을 하셔서 와상 상태로 앰브란스로 저희집으로 모셨습니다.모신지 두달 보름정도 되었는데

그 동안에도 여러차례 사경을 혜메시다가 요즘 조금씩 호전되시어서 돼지족발도 잘게

썰어드리면 맛있다고 드시고 하셔서 얼굴에 조금식 살도 붙으셨는데, 


어제 저녁에는 갑자기 헛소리를 하시면 죽은 형이 창가에 있다고 하시고 저녁을 못드시고 

목소리가 변해서  다른 사람의 소리를 내시면서 목에 가래가 그렁그렁 끓으시는 소리와 함께

제 옆기기를 보고 내가 멀리가는데 니가 함께 따라 가야겠다고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제안사람이 들을때는 백사세 시어머님이 가실 먼 곳은 딱~한군데 저승길인데 그 길을

같이가지고 하니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웠겠습니까?


안사람이 어머님한테 한다는 소리가 어머님 그런데는 누구하고 같이가는게 아니고

어머님 혼자가셨야 한다고 말씀드리니 어머님 왈~ 내가 혼자가면 다들 깐보니 너도 이제

중늙은이 이니 가도 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동안 얼마 안되지만 자다가 몇번씩 일어나서

어머님 수발을 들어드리고 삼시세기 죽쑤어서 입어 넣어서 식사 챙겨 드렸는데

갑자기 저승길을 함께 가자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의  말씀을 하시니 제 안사람이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웠겠습니까? 


저도 옆에서 보기가 않되어서 어머님 이사람은 다리도 아파서 먼 길은 못가고

이 사람이 없으면 제 밥은 누가 챙겨주냐고 말하면서 멀길 갈 생각 마시고 저랑 함께

살자고 했더니 그럼 할 수 없지 내가 가지 않아야 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무리 어머님이 헛소리 하신다고 하여도 저승 길 동무 하자고 하시는 어머님 말씀은

저도 앗찔했고 제처는 더 황당했다더군요 내가 얼마나 잘해드렸는데 저승길을

같이 가자고 하냐면서 잠도 설쳤고 어렵게 잠이들이 아침에 눈을뜨고 옆지기가 하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여보 나 안죽었어 하면서 문을 열고 어머님 방으로 달려가더군요.

어제 저녁에 무슨일이 있었냐하게 어머님들 건강을 회복하시고  목소리도 평상시로 돌아오셨습니다.

멀리 영광에 있는 형제같은 친구가 추석 때에는 꼭 선물을 사가지고 오는데

온 길에 다른분의 사주를 본다고 동내의 철학관에 간다고 하길래 안식구한데

저는 미신은 안 믿지만 복채를 주면서 당신도 가서 사주좀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안식구가 사주를 보고 와서 한다는 소리가 우리 어머님은 작년에 돌아가실 운세있는데


원체 싸납고 기가 쎄서 저승사자가 잡으러 왔다가 몇 번을 그냥 갔다고 하더군요.

엇 저녁에도 아마 저승사자가 와서 가자고 했으테고 평소 어머님이 그런 소리를 자주해서

어머님한테 검은 옷 입은 사람이 와서 가자고 하거들랑 나 아들네집 온지 얼마 않되었으니

조금만 더 놀다가 갈테니 먼저 가라고 돌려 보내라고 했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자꾸 보채는 저의말을 못 이겨서 그러마고 고개를 끄떡 그러십니다.


사주보는 사람이 말하기를 올 해 9-10월안에 안돌아가시면 106세까지 사실거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오늘 저녁에는 안식구가 허전하다고 삼겹살을 사왔고 잘게 부수어서

된장 발라서 밥과함게 드렸더니 맛있게 드시고 주무십니다. 우리 어머님 9월이 생신이신데 

올해 생신 무사히 넘기시고 한 이년 더 저하고 함께 사시다가 자는 뚯 소천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두서없는 긴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웃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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